최신뉴스

경북 구미차병원 응급실서 술 취한 남성이 전공의 폭행(폭행 동영상 포함,시청자 주의요망)

8,216 2018.07.31 17:26

짧은주소

본문

 

경북 구미차병원 응급실서 술 취한 남성이 전공의 폭행

- 피해 전공의 두피동맥 파열·뇌진탕으로 전치 3주 상해 신경외과 입원

- 병원 관계자, "경찰 즉각 출동 안했으면 또다른 환자도 공격당할 뻔"

 

경상북도 구미차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전공의가 주취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

7월 31일 새벽 4시 경 경상북도 구미 소재 구미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전공의 김 모 씨를 철제 소재의 혈액 샘플 트레이로 가격, 동맥파열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는 사건 전부터 응급센터의 바닥에 침을 뱉고 웃통을 벗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었으며, 전공의는 가해자에게 바이탈 체크와 처치를 하다가 차트 작성을 위해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그 때 갑자기 가해자가 전공의의 뒤로 다가와 철제 트레이로 정수리 부위를 내리쳤다.

김 모 전공의는 당시 가해자가 접근하는 사실을 모른채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업무를 보는 중이었고, 정수리 부위를 가격 당한 뒤 꼼짝도 못하고 피를 흘렸다.

현재 김 모 전공의는 심한 출혈과 뇌진탕에 의한 어지럼증을 호소해 구미차병원 신경외과에 입원한 상태이며,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가해자는 폭력행사를 한 뒤 병원 로비 쪽으로 가 배회하던 중 또 다른 입원환자를 공격하려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곧바로 연행됐다.

구미차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인 최승필 교수는 "경찰 출동이 10초만 늦었어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경찰도 가해자로부터 위협을 느껴 테이저건을 겨냥하면서 수갑을 채웠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또 "현재 피해 전공의의 출혈이 심해 치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미차병원 사건과 관련 의협은 "7월 31일 오전에 전주지역 응급실 주취자 폭행사건으로 3개 단체 공동성명을 낸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또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며 "의료기관 폭력 근절을 위해 의료계가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도 의료인 폭행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또 "보건의료인들이 아무리 외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응급실 및 진료실에서의 의료진 폭행 사태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자 의료기관에서의 폭력을 막아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이 진행되고 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94032?navigation=best-petitions

 

2f3aad639d7f2acda8a83f2baab07b99_1533196
 



댓글목록

대피연님의 댓글

의사 동맥 파열시킨 주취자, 술깨선 "미안" 그리고 석방

경북 구미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때려 다치게 한 2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가 2시간 만에 풀려났다. 경찰에 연행된 20대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인하고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구미경찰서는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다. 구속을 하지 않은 이유는 A씨의 나이가 어리고 초범인 데다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서다. 이봉철 구미경찰서 형사과장은 "구속영장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A씨를 구속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쯤 경북 구미시 구미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대학 선배와 술을 마시던 중 선배에게 맞아 얼굴과 머리에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였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폭행 전부터 응급실 바닥에 침을 뱉고 웃통을 벗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응급처치를 하고 차트를 작성하려고 간호사 스테이션에 있던 전공의(인턴 1년차)를 철제 트레이로 가격했다. 정수리 부분을 맞은 전공의는 동맥이 파열돼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무방비 상태에서 머리를 맞은 전공의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을 정도로 충격이 심했다.

현재 이 전공의는 심한 출혈과 뇌진탕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이 병원 신경외과에 입원한 상태다.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폭행 뒤에도 병원 로비를 배회하면서 입원 환자를 공격하려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당시 경찰도 A씨로부터 위협을 느껴 테이저건을 겨냥하면서 수갑을 채웠다.

대피연님의 댓글

구미차병원 인턴 폭행 가해자 불구속에 의료계 '공분'
- 응급실 의료진 폭행 재발 방지와 다른 환자 피해를 막으려면 강력 처벌해야

경찰이 7월 31일 구미차병원 인턴을 쇠트레이로 때린 환자를 불구속 수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 의료계가 공분하고 있다. 사건의 재발을 막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막으려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1일 구미경찰서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해당 환자인 가해자는 응급의료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으나, 피의자의 전과가 없고 대학생이라는 점에서 불구속 수사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사 A씨는 "경찰이 응급실 의료인 폭행 가해자에게 너무 편의를 봐주고 있다. 의료인 폭행은 의료 공백을 초래할 수 있고,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 B씨는 "인턴이 이번 사건으로 받은 충격은 의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클 것이다. 가해자가 다시 찾아와서 난동을 부릴 수도 있다"라며 "경찰이 가해자의 편을 들어줄수록 근본 문제 해결에서 멀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구미차병원 인턴도 해당 가해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폭행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는 안된다. 구속수사가 원칙이어야 한다"라며 "응급실 의료인 폭행은 국민건강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폭행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사법권 집행이 요구되는 사안”이라고 강력히 항변했다.